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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 : 고통의 심연에서 다시금 깨어난 마왕을 봉인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진격하거라! 군단을 멸하고 다시금 땅에 발을 내딛으면 종말이 도래할 테니.

 

??? : 과연 누가 가장 먼저 이 악몽의 우리에서 탈출할 것이며, 사탄의 왕좌 아래 무릎을 꿇고 내 가장 충성스러운 권속이 될 것인가?

 

??? : 계시를 받은 중생은, 바로 그대인――

 

 

 

치모시카 : 아악, 누가 불을 켠 거야! 눈, 내 눈!

 

이비 : 미, 미안해. 내가 불을 켜면 안 되는 거였어?

 

치모시카 : 콜록, 콜록콜록. 빛 따위에 굴하는 것은 오직 흡혈귀뿐이지. 비천한 하위자여, 너는 마왕의 한계를 아직 깨닫지 못한 모양이구나!

 

이비 : 하지만, 눈이 아파 보여.

 

치모시카 : 어..... 그건 인간의 육체에 아직 적응이 좀 더 필요한지라......

 

알드리치 : 만약 네가 인간의 육체에 싫증이 나서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면, 이 몸께 부탁해도 상관없어.

 

치모시카 : 하! 어둠이 무서워서 땅바닥에 주저앉은 놈도 뱀파이어라 자칭하다니, 이런 지리멸렬한 설정이 바로 지옥을 부끄럽게 하는 거라고!

 

알드리치 : 미안한데, 이 몸께서는 지옥에서 온 게 아니라서. 이 몸은 가장 오래되고 고귀한 혈통을 가진 뱀파이어, 알드리――

 

라이온 : 거기까지.

 

라이온 : 나는 이등병들의 일상 풍경을 보고자 여기까지 온 게 아니야.

 

오로시아 : 으음~ 사실은 이 언니도 시에나와 단 둘이 오붓하게 있고 싶은데, 같이 다른 곳으로 가면 안 될까?

 

 

》 문이 이미 닫혀서.

》 아무래도 일이 그렇게 간단할 것 같지는 않은데.

 

 

치모시카 : 아직도 모르는 건가. 그대들이 마왕만이 알고 있는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 쉽게 떠날 수 없을 텐데.

 

 

》 사람 말로 해줄래.

》 좀 있으면 뛰어넘어갈 것 같은데.

 

 

치모시카 : 인류는 마왕에게 언제나 핏빛 대가를 치룰 것을 요구해왔지만, 나는 지옥의 군주로서 자애롭게 그대라는 백성을 굽어살펴야 할 의무가 있겠지.

 

치모시카 : 나의 그림자여, 네가 나설 차례로다.

 

모카 : 후~ 드디어 내 차례야? 방송의 처음부터 자리를 지키지 않은 건 처음이라, 조금 불안했는데......

 

모카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모두의 모카지만, 오늘의 저는 마왕님의 권속입니다.

 

모카 : 그럼, 제가 이제부터 경기 규칙을 알려드릴――

 

라이온 : 이봐, 나는 자의적으로 경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억이 없는데.

 

오로시아 : 나는 어떤 중증 워커홀릭으로부터 여기에 오면 시에나와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걸.

 

알드리치 : 이 몸도 여기서 암흑의 종족 교류회가 있다고 들어서 온 거야.

 

이비 : 음.... 어쩐지 속은 기분이야......

 

모카 : 에에, 아직 경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거야?

 

 

》 나도 모르는 일이야!

》 나는 안화가 내게 여기에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해서 왔어.

 

 

모카 : 보아하니, 지휘사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 같네. 그럼 내가 설명해 줄게.

 

모카 : 간단히 말하자면, 방송국에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아, 도시 전역의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중앙청의 도움을 받아 공포 컨셉의 접경도시 경쟁 시합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야.

 

모카 : 경기 규칙은 간단해. 여기가 출발점이고, 접경도시 곳곳의 검문소를 통과하는 스피드 경주거든. 먼저 결승점에 도착한 사람이 승리자가 되는 거야.

 

모카 : 레이첼 박사님께서 이 이야기를 듣고, 통 크게 최근에 연구하신 환상비행장치를 빌려주셨어. 장치의 외관은 마녀의 빗자루를 참고해서, 재미있는 마법 빗자루처럼 보이게 만드셨다고 해.

 

모카 : 환력을 주입하면 하늘을 날 수 있으니, 경기 도구로 쓰기 적합하지.

 

모카 : 여기 모인 참가 선수들은 중앙청에서 제공한 명단을 보고 선정했어.

 

알드리치 : 이 몸의 드높은 명성이 이미 중앙청 고위 인사의 귀에까지 전해졌을 줄이야.

 

오로시아 : 후후후..... 어머나, 역시나 배신이었구나~

 

라이온 : 하, 너희들에겐 이미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이비 : 신뢰해줘서 고맙지만 아직 꽃집의 일이 끝나지 않아서......

 

모카 : 꽃집 쪽으로는 이미 이비를 대신해서 휴가를 받았으니 걱정하지 마. 알드리치는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지?

 

모카 : 오로시아는 지금이 공백기라 요즘 한가하잖아. 그리고 라이온 대장. 이 빗자루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병기에 대해 꿰고 있는 당신을 초청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는 결론을 냈던 거야.

 

시에나 : 이런 이유로 설득을......

 

이비 : 음.... 야간 대회이니까, 나도 참가할 수 있겠지?

 

이비 : 난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니까. 가끔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알드리치 : 새, 생활비!

 

알드리치 : 비록 미천한 인간의 부탁이지만, 뱀파이어의 영광을 위해 이 몸은 온 힘을 다해 의뢰를 완수해낼 것을 약속하겠어.

 

오로시아 : 응, 나도 남을게. 시에나도 여기서 일해야 하는 거잖아. 감정을 키워낼 수 있는 이런 귀중한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걸~

 

오로시아 : 절대로, 그런 일은 허락하지 않아. 네 사랑을 받는 건 오직 나뿐이어야 해~

 

라이온 : 난 이런 경기에 흥미 없어. 차라리 카드를 돌리는 게 더 낫겠군.

 

모카 : ......아, 깜빡했다. 부상으로 캔 콜라 연간 무료 배송권이 있는데........

 

라이온 : 뭐, 잠깐이라면 너희와 놀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너도 변덕이 죽 끓듯 하는구나!

 

 

》 그럼 나는?

》 나는 관객이야?

 

 

모카 : 기계 빗자루는 환력을 사용해서 구동시켜야 하잖아. 신기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마왕의 권속이 되어 선수들의 상황을 옆에서 관찰하고 지휘해 줘야지――

 

모카 : 물론 직접 지휘사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신기사들도 분발할 수 있지 않겠어?

 

시에나 : 잠깐만, 누가 마왕의 권속이란 거야. 우리 언제부터 치모시카의 컨셉에 옮은 건데.....

 

치모시카 : 어딜 감히 인간이 마왕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거야!

 

치모시카 : 화염 군단의 시련을 통과하기 위해선, 가장 강한 내게 심판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연약한 인간의 앞잡이가 끼어들다니, 가당치도 않아!

 

치모시카 : 지옥의 문은 이미 그대의 앞에 열려 있으니, 순순히 나의 권속이 되어 운명을 따르도록 하거라.

 

 

》 스탭으로 온 거구나.

》그러니까, 네가 내 Master 인가.

 

 

치모시카 : 흥, 내가 네게 맡길 임무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야......

 

치모시카 : 뭐, 곧 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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