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종료 시점까지 구 시가지 순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을 때 발생.
리리코와 힐다의 초대에 응했음에도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지 못했다.
리리코 : 시에나,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이젠 정말 힐다 언니가 말한 곳으로 가야 하는데......
리리코 : 가지 않으면 언니가 정말로......
딩딩딩딩――
리리코의 전술 단말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리리코 : 아! 힐다 언니에요!
힐다 : 너 지금 어디야?
리리코 : 지금 시에나랑 같이 있어요......
힐다 : 빨리 돌아와. 돌발 상황이야.
리리코 : 구, 구 시가지에 와 있는데......
힐다 : 지금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라니까. 너――
굉음이 울림과 동시에, 통신이 끊겨 버렸다.
리리코 : 힐다 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서둘러 가 볼 테니까, 시에나도 교회로 돌아가요! 내일 제가 다시 찾아갈테니까!
말을 끝맺자마자 리리코는 황급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교회에 돌아왔다. 비안틴에게 하루 종일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걱정하던 중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여느 때와 달리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 의식 장소를 찾아 문장을 파괴하러 간 걸까.....
단말기를 꺼내 비안틴에게 연락을 취하려 한 순간,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메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발신자는 리리코. 위치 좌표가 찍혀 있었고, 패닉 상태에 빠지기라도 한 것처럼 글자까지 틀리게 적은 구조 요청이다.
문을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먼 곳에서 울리는 폭발음과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울부짖음을 들었다.
―― "안심하고 자. 다음 꽃이 피어나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정원의 중앙, 시들어 떨어진 꽃잎에서 피와 같은 검붉은 색채가 스며나왔다.
'메인 루트 > 난서의 대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서의 대천사 - 종말과 재시작 4. (0) | 2021.04.24 |
---|---|
난서의 대천사 - 종말과 재시작 3. (0) | 2021.04.24 |
난서의 대천사 - 종말과 재시작 1. (0) | 2021.03.25 |
괴물의 심장, 엔딩 (0) | 2021.03.25 |
괴물의 심장, 1일차 (0) | 202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