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 introduction, 序奏
악곡의 주요 부분 앞에 붙어 있는 비교적 짧은 음악. 템포가 느린 것이 많다.
하나의 진정한 축제라면――
반드시 조명과 예복, 미주美酒, 향연이 있어야만 한다......
혹은, 처음부터 그래야만 하거나――

비둘기 : 구~ 구구구~ 구구~
비둘기 : 구구~ 구구구구~
시에나 : .........
오늘 중앙청은 기념 축제의 전야로 바쁜 모습이었지만, 무슨 까닭인지 본관의 사무실은 무언가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건 바로 비둘기다.
에뮤사 : 시에나, 시에나! 바보같이 거기만 멍하게 보지 말고. 내가 방금 한 말 들었어?
시에나 : 응....
》 역시 신경쓰여.....
》 비둘기가 왜 이렇게 많은거야!
에뮤사 : 딴 생각 하면 어떡해! 네가 중앙청에 온 지도 꽤 오래 됐는데 이런 구구구 우는 생물에도 익숙해졌어야지!
에뮤사 : 나도 들은 이야기지만, 생각치도 못한 사고가 생겨서 그것들을 잠깐 여기 놓아뒀대. 걱정하지 마, 누군가가 저것들을 대접할테니까.
에뮤사 : 지휘사로서, 지금 너는 이것 말고 더 중요한 일에 전념할 필요가 있어―― 바로 주년 축제!
에뮤사 :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번 축제는 접경도시의 질서 회복을 축하하기 위한 동시에 이계와의 전투에 공헌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흑문 사건 이후 생긴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지.
에뮤사 : 그래서, 나는 특별히 성대한 음악회를 준비해서 모두가 참가할 수 있게 초대했어.
에뮤사 : 다른 궁금한 게 있다면, 출발하기 전에 빨리 물어보도록 해~
》 장소에 대하여
에뮤사 : 장소는 안화가 이미 우리를 대신해서 연락을 다 해 뒀어. 임시로 백 명이 넘는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다행히 백야관에서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어~
에뮤사 :
그 장소를 처음 보고서 나는 거기서 실내 음악회를 열기로 결정했어!안화랑 앙투아네트도 동의해줬지만, 둘 다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 늦게 합류할 거야.
》 앙투아네트와 안화에 대하여
에뮤사 : 응- 둘 다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 늦게 합류할거야. 하지만 안화가 우릴 도와서 미리 장소를 빌려뒀어.
에뮤사 : 임시로 백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찾는 게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백야관에서 우리에게 장소를 빌려준다고 동의해줬대.
에뮤사 : 그 장소를 처음 보고서 나는 거기서 실내 음악회를 열기로 결정했어! 너도 기대되지?
》 음악회에 대하여
에뮤사 : 응, 그 장소를 처음 보고서 나는 거기서 실내 음악회를 열기로 결정했어!
에뮤사 : 백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찾는 게 어려웠는데, 다행히 백야관에서 우리에게 장소를 빌려준다고 해 줬어.
에뮤사 : 안화랑 앙투아네트도 내 의견에 동의해줬지만, 둘 다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 늦게 합류할 거야.
에뮤사 : 이제 문제 없지? 그럼 최대한 빨리 출발하자. 어쨌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직도 엄~청 많으니까――
시에나 : 근데, 진짜로 비둘기를 이렇게 많이 풀어놔도 돼?
앙투아네트 : 아, 시에나. 안심하고 가 보세요. 이쪽은 아직 저희가 대처할 수 있으니까......
에뮤사 : 에, 왜 앙투아네트가 직접 비둘기를 대접하러 온 거야!
앙투아네트 : 문제 없어요. 에뮤사가 지금까지 계속 직접 연회를 주최하고 싶어했다는 걸 알아요. 이런 기회는 좀처럼 드물죠. 그러니 잘 해내야 하지 않겠어요?
앙투아네트 : 어서 가요. 비둘기 일은 저희가 해결할게요.
에뮤사 : 그치만......
앙투아네트 : 틀려요. 연회는 절대 스스로 완벽하게 준비를 마칠 수 없죠. 서둘러요!

그렇게, 우리는 앙투아네트의 끈질긴 고집 끝에 백야관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직전――
안화 : .......에뮤사, 시에나. 드디어 도착했군.
에뮤사 : 아~ 거의 다 왔는데! 하필이면 지금......
에뮤사 : 안화!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어, 네 뒤에 있는 그건 설마......
안화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헛기침을 했고, 나는 그제서야 병아리처럼 안화의 등에 착 달라붙어있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그건 바로 녹초가 되어 축 늘어져 있는........ 비둘기였다.
에뮤사 : ......이게 바로 비둘기 떼 효과란 걸까. 한 마리만 나타나도 다른 비둘기들이 떼로 나타난다던가?
안화 : 급한 일이 생겼어. 오늘 아침 시가지의 한 건물에서 흑문이 열렸고, 그로 인해 수도관이 파열됐다. 중앙청은 그 즉시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그 안에서 업무를 보던 비둘기들을 임시로 수용할 장소를 제공하기로 결정.........
시에나 : (즉, 중앙청에서 구구구 소리가 끊이지 않던 원인이 바로 그거란 거네.....)
안화 : 안치점 추산이 빗나가서, 지금 당장은 중앙청에 더 많은 비둘기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어. 우선 백야관에 연락을 했는데, 그들이 선뜻 남은 비둘기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하더군.
에뮤사 : 그렇다는 건.... 얘들도 우리 축제에 참가한다는 뜻이야?
안화 : 넌 항상 자신있게 네가 성공적인 연회를 개최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구구구 울어대는 비둘기 몇 마리가 더 있다고 해서 지장이 있지는 않겠지.
에뮤사 : 어쨌든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문제 없어! 시에나, 너는 어떻게 생각해?
》 인원이 많으면 떠들썩하겠네.
》 상관 없어.
》 입장료를 걷자.
안화 : .....그럼, 둘 다 이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이곳에 비둘기들이 머무는건 잠시뿐이니, 축제 준비를 그르치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안화 : 한 가지 알려주자면, 카스미가 호의를 베풀어 대관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인원을 데리고 와서 상당한 민폐를 끼쳤어.
안화 : 나는 지금 가서 누수 의심이 있는 건물과 관련된 일 하나를 처리해야 하니, 너희와의 합류가 좀 늦어질거야.
에뮤사 : 그래......
안화는 미리 짜 두기라도 한 것처럼 거의 곧바로 사라졌다. 양관 바깥에는 우리와 왕방울만한 눈의 비둘기만이 남았다.
비둘기 : 아가씨, 걱정하지 마. 우리는 비록 비둘기 떼지만,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할게.
에뮤사 : 에, 인간 말을 하잖아!?
비둘기 : 놀랄 필요 없어. 우리 선조들은 원래 거의 인류에 귀화하다시피 했으니까. 구구구 우는 것 말고, 우린 다른 일도 할 수 있지―― 엣치!
에뮤사 : 아아, 밖에서 이러지 마. 당신들 몸이 아직 젖어 있으니까, 들어가서 불을 좀 쬐는 게 좋겠어.
비둘기 : 고마워, 고마워...... 응? 왜 문 앞에 바비큐 그릴이 있지?
에뮤사 : 여기가 아니야.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뛰지 마!
에뮤사 : 시에나, 도와줘. 우선 불을 좀 켜자! 아까 안화가 이 안에 몬스터가 있다고 했는데, 몇 사람을 더 불러서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에나 : 알겠어.
"수수께끼의 목소리" : 오랜만이야, 지휘사.........
시에나 : ?! 방금 누가 날 불렀는데?
에뮤사 : 아무도 안 불렀어. 혼자서 놀라지 마.
에뮤사 : 우리가 홀을 정리하고 조명을 켜면 아마 훨씬 보기 좋아질거야. 자, 지금 바로 일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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