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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25 충족

여름 불꽃 축제 : 레이

레이 : 날 찾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군.

 

레이 : 솔직히 놀라긴 했지만. 불꽃 판매업자가 너한테 성공적으로 마케팅을 한 모양이네. 이런 마케팅 전략은 배워둘만 해.

 

 

기분 60 충족

여름 불꽃 축제 : 레이

레이 : ……이 불꽃들이 고급 제품은 아닌 것 같지만, 네가 마음을 써 준 거니 그걸로 충분해.

 

레이 : 다음에 시간 있으면 우리 집으로 와. 진정한 불꽃이 무엇인지 알려줄게.

 

 

 


 

 

여름 축제에서 금붕어를 낚을 때, 전술 단말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레이 : 이봐. 뭐 하고 있어? 

 

시에나 : 여름 축제에서… 금붕어 잡지…….


레이 : 좀 잡았어?


시에나 : 아직은…. 뒷 순서 여자아이가 재촉해서 양보해 줬어.

 

레이 : 정말 바보같네.

 

시에나 : 레이는 혹시 금붕어 잘 낚아?

 

레이 : 흥. 한 번 붙어 볼래?

 

시에나 : 좋아. 지금 어디야?

 

레이 : 나도 여름 축제에 왔어.

 

시에나 : 에에? 너도 왔구나! 네가 여름 축제에 관심이 있을 줄 몰랐어. 이왕 온 거, 나랑 같이 있자.

 

 

 

》 내가 너 찾으러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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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흥, 그럼 내가 널 찾으러 가야 돼?

레이 : 빨리 오기나 해. 저 사람들이랑 힘들게 즐기는 것보다… 내가 있는 곳에 와서 축제를 즐기는 게 너한테는 행운이겠지!

 

》 네가 오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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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싫어. 네가 나한테 와! 반드시 30분 내에 내가 있는 곳으로 와야 해.

시에나 : 아, 알겠어. 네 자리가 어딘지 알려 줘.

 

 

 

레이는 나에게 장소를 설명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곳은 항구 도시 근처에 있는 해변의 엄청 고급스러운 장소이다. 그곳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여름 축제의 클라이맥스인― 불꽃 축제가 바로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




시끄러운 인파를 벗어나, 아가씨가 알려준 곳으로 급하게 갔다. 도착하니 홀로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금붕어가 담긴 거대한 대야?



시에나 : 여… 여기는…?

레이 : 내가 여기를 빌려놨어. 여기가 불꽃 관람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고 해서.

시에나 : 응? 에에엑?!



과연 거만한 황금우산의 큰 아가씨다웠다.


레이 : 흥. 금붕어 낚기 시합 하자며? 이미 아랫사람을 시켜서 옮겨놨어.

레이 : 지금은 어린아이들이 재촉하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시에나 : 레이… 넌 정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구나…….

레이 : 뭐, 뭐라는 거야! 너 때문에 한 거 아니거든! 단지 네가 더 조용한 환경에서, 너 자신이 지는 걸 똑똑히 지켜보라고 한 거야.

레이 : 이제 시작한다!


레이는 소매를 걷어올리고 종이망을 집어들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모습이었다.


레이 : 미리 말하자면,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시키는 일 한 가지를 해야 돼!

시에나 : 좋아! 그 말 꼭 지켜!


10분 정도 낚았을까, 레이가 내 멘탈을 뒤흔들었다…….
나는 고작 2마리를 낚았는데, 레이는 나의 4배인 8마리나 낚았다.

레이는 왕처럼 날 내려다보았다.


시에나 : 내가 졌어…. 레이, 말해 봐. 내가 뭘 하면 좋겠어?


이때, 거대한 불꽃이 바다 위 하늘을 수놓았다.

여름 축제의 불꽃 공연이 시작됐다. 불꽃의 빛은 나와 레이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는 내 옆에서 함께 하늘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레이 : 여기가 관람하기 제일 좋은 곳이야. 그러니까….

레이 : 불꽃 축제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나랑 같이 봐야 해. 

레이 : 금붕어 낚기는 네가 졌고, 사전에 약속했으니까 거절할 수 없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에나 : 네네, 아가씨의 지시에 복종해야죠.

시에나 : 제가 아가씨와 함께 불꽃을 관람해도 되겠습니까?


아마 처음으로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이지 않고, 제일 좋은 자리에서 여름 축제의 불꽃을 보는 것 같았다.
나와 레이는 같은 자세로 아름다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불꽃은 금방 사라지지만, 이 여름 축제의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건 레이의 부하 직원이 몰래 찍은 사진이다. 레이는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빼앗았고, 꽉 잡은 채로 놓지 않았다.

사진 속에는 나와 레이가 함께 있었다. 

 

나와 레이는 하늘을 마주한 채, 하늘에서 터지고 있는 불꽃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사진 속에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여름 축제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은 곳은 그녀가 전세를 냈던, 불꽃푹제를 보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으니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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