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2

▷ 21. 11. 21. 공개된, 시나리오 라이터 船五七 님께서 업로드 해 주신 비안틴 각성의 코멘트를 번역했습니다. 트윗 본문으로 올리기엔 가독성이 떨어질 정도의 길이라 블로그를 이용합니다.

 

▷ 번역의 경우 의·오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어 소화가 가능하실 경우에는 원문 을 읽는 쪽을 권장드립니다.

 

▷ 첨언 : 심장이 떨리네요... 문제 발생 시 이 글은 불특정 다수와의 공유가 중단됩니다.

 


 

 

오늘은 여기서 아무렇게나 이런저런 설정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실제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인 설정으로 받아들이시고, 진지하게 여기지는 말아 주세요. 요즘 일이 너무 많고, 또 바빠서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에요. 아무렇게나 써서 스트레스를 풀고, 적당히 생각나는 범위까지 풀면 멈출래...... (드러눕) 아~ 프로젝트 힘들어~

 

 

 

1. 전 리리코 라인의 BE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아무래도 개인 취향의 영역이겠죠.....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도 상당한 배드 엔딩인데, 만약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리리코가 갇힌 그 그림은 계속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기능하고 있을 테니까요.

 

 

2. 비안틴 라인의 BE..... 예전에 어떤 분께서 정 반대의 선택을 한다면 그건 무엇인지 여쭈셨던 것 같은데, 그건 여러분과 다른 모두를 끌고 함께 죽도록 끌어당기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죠 (땀닦)

그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그건 지휘사의 소원과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바람이었어요. 만약 그가 정말로 그런 종류의 자유를 얻고 싶었다면 인어 언니의[각주:1] 말마따나 비수를 들고 모두를 해치우면 그만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자유와 행복이 결코 대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3. 그 바람은 기대에 더 가까웠는데..... 결말을 알아버린 당신이 영원히 나를 잊지 말아 주기를.... 하는 것 말이에요. 지휘사도 그걸 알고 있죠. 비록 아직 일 년째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곳에서 약속했던 건 그거였어요. 대부분의 진실을 아는 지휘사는 (제 생각에) 실천력이 강한 사람이고, 할 수 없는 일을 약속하지 않고, 약속한 일은 반드시 해내는 그런 강한 사람일 것 같네요.

 

 

4.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폐기하긴 했지만, 초기 설정 단계의 두견새와[각주:2] 때까치 사이에는 연인 관계가 존재했습니다. 이거 좀 PUA[각주:3]같긴 한데...... 이 설정은 빼고 봐도 PUA네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때까치 역시 만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비록 어느 세계에선 두견새가 확실히 그녀를 학살했지만, 그녀는 죽기 전에 그에게 저주를 내려 시시포스의 돌[각주:4]을 그의 몸에 영원히 묶어 두었으니까요...... 그는 영원히 산 꼭대기에 오르지 못한 채 배회할 수밖에 없고, 그녀는 그 사실에 아주 기뻐했습니다.

 

 

5. 사이비 광신도인 본래의 비안틴과 용의 관계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서로의 목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사교도는 죽기 전에 용을 축복했죠. 왜냐면 그는 이미 완전히 승리했으니까! 그는 자신의 우상(악신)을 만나는 것에 성공했거든요. 속도 시원하겠다, 이제 다른 것은 그에게 있어 아무래도 좋을 일입니다. 사교도 친구는 흑관이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6. 울새[각주:5]는 3인조 중 가장 약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강하기도 합니다. 비안틴이 '너 정말 대단하다' 하고 칭찬해주는 타입인데 울새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만큼 짓눌려 있다가 결국은 폭발하는 부류의 사람이거든요. 

그 세 사람 모두 위광정, 위대하고 영광스럽고 올바른 타입은 아니에요. 울새의 강인함은 바로 그 연약하고 불안한 마음과 사랑을 갈망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쩌면 다른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7. 때까치와 두견새의 오만함에는 좀 차이가 있어요. 두견새는 만물을 흥미의 대상으로만 여길 뿐입니다. 그건 신이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진짜 신앙을 가지고 있지도 않아요. 

반면 때까치는 개인의 감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녀가 항상 질서를 중요시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건 그저 위장일 뿐이죠. '너는 가공의 존재다' 하고 말해도 흠, 그래서? 라고 되묻는 타입이에요. (

 

 

8. 비안틴의 형태는 제 안에서 일종의 개념에 가까운데..... 이후에 등장한 그 외관은 최초의 5분 이후에 그곳을 떠나 세상을 탐색하고, 방대한 지식을 축적한 이후에 가지게 된 것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아마도 그런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얗게 연소하는 눈雪, 왜곡된 흰 개념, 그런 정의할 수 없는 것.

 

 

9. 잘라내긴 했지만, 지금의 때까치와 두견새 역시 서로에게 있어 대체할 수 없는 특수한 관계입니다. 물론 그게 사랑은 아니고.... 이 세상에서 오직 당신만이 나를 위해 수고로운 일을 만들어줄 수 있고, 남들은 당신만큼 뭔가 해낼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지켜보고 싶다는 그런 감정일까요 (......)

 

 

10. 비안틴에게 있어 한 차례의 기다림은 일주일이 아니에요..... 한 세계가 태어나서 멸망하기까지의 시간. 만물의 정신이 닳고, 끝내는 미쳐버릴 전도로 긴 시간입니다. 시나리오를 집필할 때, 만약 누군가가 견디기 어려운 강렬한 고통과 끝없는 적막을 감내하는 동시에 모든 종말을 알고 있다면.....

그는 어떻게 세계의 모든 존재를 증오하거나 그에 준하는 감정을 느끼는 대신, 동등한 무게를 두도록 스스로를 설득했을까요? ...........그건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지.

 

 

 

 

  1. 정황상 힐다 [본문으로]
  2. 뻐꾸기 [본문으로]
  3. Pick Up Artist. 여자를 꼬시는 데 능한 남자. 쓰레기남이라 불리는 불량 PUA는 여자의 감정을 기만하고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면 헤어진다네요. 관련 게시글 참조  [본문으로]
  4. 그리스 신화. 관련 게시글 참조 [본문으로]
  5. 힐다, 페리안과 함께 리리코의 고향에 방문했던 이측회 단원. 난서의 카마엘에서 언급됨. [본문으로]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