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터 추억 단편 3.
✒ 원문 뉘앙스 확인 용도로 번역했습니다. 의오역 감안해주세요.
✒ 지인께 드릴 선물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지휘사 이름이 평소와 다른 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렉터 : 아직 이른 시간이잖아. 별일 없으면 이만 철수한다.
밍밍 : 벌써 가야 하는 거야?
렉터 : 그래. 별로 대단한 일은 없지만......
렉터 : 너도 마찬가지야! 날이 저물기 전에, 어서 돌아가라고!
렉터는 말을 끝마치자마자 전술 단말기를 주머니에 쑤셔넣고 몸을 돌렸다.
정말 이렇게 일찍 돌아간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전에 만났던 교자 가게의 점장을 마주쳤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숙연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밍밍 : 점장님, 당신이었군요! 오랜만에 뵈어요!
'점장' : 넌 도련님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밍밍 : 최근 며칠동안 시가지 순찰을 안 다녀왔는데, 점장님도 가게도 별 일 없으시죠?
'점장' : '가게? 아..... 마음 써 주신 덕분에, 안정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점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중국 요리는 맛있어' 라는 벨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벨소리가 너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지, 그 무리는 일제히 내게로 시선을 모았다. 전원의 동작이 약간 무서울 만큼 가지런했다.
'점장' : 지휘사 님의 단말기가 울리고 있는데, 누가 전화 했는지 확인해 보시죠.
밍밍 : 어? 제 건가요? 여보세요――
??? : 도련님의 목소리가 아니잖아! 무슨 일이지!
뚜뚜뚜――
뭐야, 잘못 걸려온 전화잖아.
단말기를 끄려고 하자, 대기 화면에 갑자기 야쿠자스러운 검고 빨간 쌍칼 두 개가 나타났다.
잠시만, 이거 렉터의 전술 단말기 아니야? 어느 틈에 바뀐 거야!
가능한 한 빨리 렉터를 만나서 단말기를 다시 바꿔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점장' : 도련님의..... 아니, 렉터 씨의 거처라면 제가 안내해드릴 수 있습니다.
밍밍 : 점장님은 그런 것도 알고 계시는군요. 정말 감사해요!
'점장' : ......별 말씀을요.
렉터가 머무는 방에 금방 도착했다.
렉터 : 무슨 일 있었어? 넌 왜 여기까지 온 거야?
렉터 : 뭐...... 단말기를 잘못 가져갔다고?
렉터는 주머니에 집어넣었던 단말기를 급하게 끄집어내 확인했다.
렉터 : 전혀 몰랐어.... 대체 언제 바뀐 거야!
밍밍 : 나도 대기 화면에 있는 그 쌍칼 그림을 보고서야 알았어.......
렉터 : 하? 뭐라고?
렉터는 반사적으로 단말기를 낚아챘고, 켜진 화면 위로 띄워진 대기 화면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다.
렉터 : 너 말고 또 누가 이걸 봤어?
밍밍 : 나 하나뿐일 걸?
렉터 : 이 일에 대해서는 그냥 잊어버리도록 해.
렉터에게서 내 단말기를 다시 돌려받았다. 전원을 켜 보니, 대기 화면이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 손에 들린 단말기의 대기 화면은, 바로 폴짝폴짝 뛰고 있는 몇 마리의 개 사진이었다!
잠깐만, 얘네 아까 순찰하던 도중 만난 애들 아닌가?
밍밍 : 렉터! 너 아까 순찰할 때 대체 강아지 사진을 얼마나 찍어놓은 거야!
렉터는 그제서야 뭔갈 떠올렸는지 다시 급하게 내 단말기를 빼앗으려 들었다.
렉터 : 네가 잘못 본 거야. 그건 개가 아니라...... 내가 그런 유치한 사진을 찍을 리가 없잖아!
렉터 : 그건..... 그냥 손이 미끄러진 거라고!
밍밍 : 아무리 손이 미끄러졌어도 그렇지, 이렇게 많이는 못 찍을걸! 그냥 어서 인정해!
렉터 : 이것도...... 같이 잊어!
밍밍 : 저길 봐! 저쪽 구석에 네가 강아지 간식도 놓아 뒀잖아! 언뜻 보면 여기 있는 건 전부 덤벨밖에 없지만, 사실 네 방 여기저기에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렉터 : 하? 그럴 리가 없잖냐! 개 간식..... 그게 여기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 내 말 좀 들으라고!
밍밍 : 네가 날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지금 바로 고고학 연구소에 가서 이럴 때 쓸 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지. 그럼 분명히 네 방에 숨겨진 비밀을 폭로할 수 있을 거야!
렉터 : 무슨 비밀이 있다는 건데? 이봐! 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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