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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 젠장, 역시 그 때 어떻게든 처리했어야 했는데. 당신은 그녀가 다음에도 사정을 봐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그저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을 찾을 뿐이야. 자신의 원초적인 욕망을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집어 삼키겠지.

 

힐다 : 안화, 당신들의 접경도시에는 즉각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대공 미사일이 있나? 군사력으로 그녀를 요격한다면 짧은 시간을 들여서도 해결할 수 있겠지.

 

안화 : 정확하고 안정적인 좌표 없이는 명중시키기 어려워. 그걸 원한다면 중앙청의 정보망을 신뢰해봐도 괜찮을 거다.

 

 

안화가 손가락을 튕기자 회의실 벽면의 스크린에 접경도시의 지도가 나타났다.

 

 

안화 : 인구 밀도로 전환시켜.

 

아카네 : 네, 전환 완료.

 

아카네 :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현재 구 시가지의 공장 지대로, 3교대 연장근무로 설비의 응급수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화 : 그건 구 시가지의 공장 지대를 목표로 하고 있을 거다. 시에나, 지금 당장 신기사와 함께 출발하도록 해.

 

힐다 : 나도 가지.

 

안화 : 이측회가 이렇게나 관여하겠다고?

 

힐다 : 기예에는 전공이 있기 마련이니까. 그 장난감을 처리하는 건 당신들의 장기가 아니잖아. 내가 거기 있어야 무르게 굴지 않겠지.

 

힐다 : 시에나, 만약 지금도 리리코라면 그런 일을 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수를 너무 우습게 보고 있는 거야. 하긴, 당신은 인간 이외의 생물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까.

 

힐다 : 당신은 그것들이 당신처럼 생명의 상실에 유감스러워하거나 괴로워 할 거라고 생각해?

 

힐다 : 그녀는 죽음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게 아니야. 그저 불필요한 가치일 뿐이지.

 

힐다 : 예를 들어 볼까. 어류의 생존에는 손이 필요 없어. 하지만 당신은 그 어류가 손의 필요성을 이해하길 바라고 있지. 그 결과가 어떨 지는 뻔하잖아.

 

힐다 : 겉모습으로 다른 종족을 재단하고, 그들이 인류를 이해하리라 바라는 건 그저 인간의 오만일 뿐이야.

 

힐다 : 그녀를 찾아서 없애버려.

 

힐다 : 그렇지 않으면 멸망하는 쪽은 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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